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클라우드 산업이 2020~2024년 각 국의 국내총생산(GDP)에 182조원에 달하는 기여를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딜로이트컨설팅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필수가 된 클라우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기회' 보고서를 16일 발표했다. 아태 지역 8개국(호주·중국·홍콩·인도·일본·한국·뉴질랜드·싱가포르)에서 6개 주요 산업군을 대상으로 조사한 이번 보고서는 클라우드가 가져다 줄 기회와 클라우드 도입 장벽을 연구하고 개별 국가와 아태 지역 수준에서의 경제적 가치를 분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상황 때문에 클라우드 기술은 기업의 생존과 번영에 필수적인 기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아태지역 8개국, 600여명의 비즈니스 리더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상자 62%가 클라우드 기술 도입 수준이 앞으로 3년 후에 더 커질 것이라고 답변했다.
![](https://img.hankyung.com/photo/202107/01.26958634.1.jpg)
또 대다수의 아태 지역 비즈니스 리더들은 '클라우드는 조직이 더 자주 신속하게 혁신하고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클라우드를 도입해 미래에 직면할 도전과제와 조직의 요구를 더 잘 해결할 수 있다'는 명제에 각각 72%, 71%의 비율로 동의했다.
다만 클라우드 기술에 대한 준비가 된 기업은 1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태 지역 기업 중 46%가 아직 클라우드를 도입하지 않았거나 클라우드 도입을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경우는 49%로 아태지역 평균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https://img.hankyung.com/photo/202107/01.26958635.1.jpg)
클라우드 기술 도입을 방해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보안(40%), 기술 부족(39%), 레거시 시스템에서의 전환과 하이브리드 운영 환경의 어려움(37%) 등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김현정 딜로이트 컨설팅 코리아 클라우드 트랜스포메이션 리더 겸 부사장은 "한국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높은 반면 클라우드 도입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체계적인 방법론에 기반한 클라우드 전환을 통해 기업은 비즈니스 가치를 확대하고 코로나19 이후 뉴노멀 시대에 혁신의 속도를 가속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