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 킨텍스 등 수도권 전시장에서 열리는 전시·박람회에 코로나19 자가진단검사가 도입된다. 한국전시주최자협회는 16일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는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전시장에서 열리는 전시·박람회에서 상주인원을 대상으로 신속항원키트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진단검사 대상은 전시·박람회 주최사와 협력회사, 출품기업 등 행사기간 전시장에 머무는 상주인원 모두다. 검사 대상자는 행사장에 들어가기 위해선 반드시 신속 자가진단키트를 이용해 음성 여부를 확인해야 입장할 수 있다. 개당 1만5000원인 검사키트 구입비는 전시주최사가 부담한다.
전시·박람회 상주인원에 대한 자가진단검사는 지난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커피엑스포에서 시범 도입했다. 지난 15일 울산에서 시작된 유아박람회에서도 100여개 출품기업을 대상으로 매일 행사장 입장 전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코엑스에서는 22일부터 열리는 스마트디바이스 소형가전쇼, 28일 시작되는 국제전기전력전시회 등이 신속진단검사를 실시한다. 킨텍스는 27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이 출품업체 관계자 1500여 명을 대상으로 입장 전 진단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승훈 한국전시주최자협회 회장은 "자가진단검사 도입은 현재 모든 전시장에서 운영하는 4~5단계 방역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수도권 지역의 코로나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경영활동을 지원하고 관람객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검사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수도권에서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상황에서 전시·박람회는 면적 6㎡당 1명(상주인원 제외)으로 입장인원을 제한해 개최할 수 있다. 학술대회, 세미나 등 컨벤션 행사는 좌석 간 두 자리 띄우기, 2m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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