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에 대한 백신 접종이 오는 19일 시작된다.
10대 청소년의 백신 접종은 이번이 처음인 가운데 전문가들은 "접종 후 가슴 통증을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3 학생들이 맞는 mRNA 백신인 화이자 백신은 매우 드물지만, 심근염과 심낭염 등의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심근염은 심장 근육에 발생하는 염증이고, 심낭염은 심장을 둘러싼 막의 염증으로, 가슴 통증과 압박감, 호흡곤란, 두근거림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앞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20대 미군들의 경우 280만 회분 접종에 23명 꼴로 심근염이 나타났다. 10만분의 1이하에서만 나타날 정도로 빈도는 매우 낮았지만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대부분 증상은 접종 수 4일 이내에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이 기간에는 가슴 통증을 면밀히 살피는 게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숨을 쉴 때 조이는 느낌이나 어지러움이 있다면 즉시 병원에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아직까지 사망자는 거의 발생하지 않았고, 대부분 회복된다고 돼 있어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면서도 "증상 발현 때는 빨리 병원에 오면 회복도 빠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6일 기준 새로 1차 접종을 받은 사람은 13만여 명으로 인구의 31.3%가 1차 접종을 마쳤다. 2차 접종까지 마친 접종 완료자는 15만여 명 늘어 인구의 12.7%에 머물고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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