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전국노동자대회 참가자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데 대해 사과했다.
17일 민주노총 측은 공개 사과를 통해 신속히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하는 등 후속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민주노총은 입장문을 통해 지난 3일 전국노동자대회 참가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을 두고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시기를 지나는 지금, 많은 고통을 감내하며 코로나 종식을 위해 애쓰고 헌신하는 분들과 관심 있게 이를 지켜보는 많은 분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노총은 "(확진자 발생에 관한) 보도를 접한 후 사실 확인 절차를 거쳐 7월 3일 대회 참가자들에게 조속하게 선제적 검사를 받을 것을 조치했다"며 "이후 결과에 대한 빠른 판단과 조치를 통해 상황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민주노총은 확진자의 감염 경로가 전국노동자대회인지는 규명할 필요가 있다면서 "일반적인 잠복기를 경과하는 시점에서 나온 대회 참가자의 양성 판정 결과를 가지고 마치 7월 3일 대회가 주요 감염원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에 충분한 발표는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는 코로나 4차 대유행에 대한 마녀사냥과 다름없으며 향후 심각한 갈등 상황을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이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지난 3일 민주노총 노동자대회 참석자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해당 집회에 참석한 민주노총 관계자를 대상으로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3일 민주노총 노동자대회 이후 지방자치단체 및 민주노총과 함께 집회 참석자 중 확진자가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
전날 지표환자(첫 확진자) 확진 이후 동료에 대한 검사 결과 17일 2명을 추가로 발견했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3명이다. 이들 3명은 모두 지난 3일 민주노총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대본은 "코로나19 예방과 전파 차단을 위해 노동자대회 참석자들은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신속한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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