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는다. 국내에서 청소년을 접종군으로 백신 접종이 시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8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19일부터 고3 학생과 교직원에 대한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이 전국 예방접종센터에서 실시된다.
앞서 추진단은 수험생의 안전한 대입 준비를 지원하기 위해 고3 학생과 교직원 총 65만명을 우선 접종대상으로 선정한 바 있다.
1차 접종은 19일부터 30일까지, 2차 접종은 내달 9일부터 20일까지다.
추진단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첫 접종인 만큼 보호자와 본인의 자발적인 동의를 받았으며 각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의 협력을 통해 준비를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고3 학생은 교사의 지도에 따라 신분증과 접종시행 동의서, 예진표 등을 가지고 접종센터를 방문하게 된다. 만일 접종일에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면 접종을 연기할 수 있다.
추진단은 화이자 백신 접종 뒤 심근염과 심낭염 등이 매우 드물게 발생할 수 있다면서 가슴통증과 압박감, 호흡곤란, 호흡시 통증 등의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화이자와 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계열의 백신을 접종한 뒤 주로 16∼24세 남성에게서 심근염과 심낭염 등이 발생했다는 보고가 있다. 발생 확률은 접종 100만건당 4명 정도다.
한편 전날 0시 기준으로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1차 접종받은 사람은 총 1609만601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인구(작년 12월 기준 5134만9116명)의 31.3%에 해당한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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