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역대급 실적' 나올까 … 서학개미 '두근'

입력 2021-07-18 17:16   수정 2021-07-19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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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들은 단기 실적보다는 미래 성장성을 보고 종목을 고르는 경우가 많다. 해외 기업 특성상 분기 단위로 실적을 예상하고 투자를 결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올해 2분기만큼은 실적을 눈여겨봐야 한다. 주가지수가 고점을 경신하는 상황에서 실적이 뒷받침돼야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2분기 실적 시즌의 주요 일정과 종목별 전망을 알아봐야 하는 이유다.



‘피크아웃’ 극복할 수 있을까

2분기 실적에 주목하는 이유는 ‘피크아웃’ 우려 때문이다. 실적이 정점을 찍었다는 인식이 확산될 경우 주가가 조정세로 진입할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미국 S&P500지수의 2분기 순이익 증가율(작년 동기 대비)은 63.5%다. 45.8%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던 연초 대비 기대치가 대폭 높아졌다.

주요 기업 중 첫 타자는 20일(현지시간) 실적을 발표하는 넷플릭스다. 26일에는 테슬라의 실적 발표가 잡혀 있다. 27일에는 애플·알파벳(구글)·마이크로소프트가 실적 공개에 나선다. 28일에는 페이스북, 29일에는 아마존의 발표가 예정돼 있다.

그러면 이번 실적시즌에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우선 기술주 중에서 가장 잘나가는 종목에 투자하는 방법이 있다. 실제로 이들 기술주는 2분기 이익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애플은 2분기 주당순이익(EPS)이 1달러로 작년 동기(0.65달러) 대비 54.7% 늘어나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같은 기간 알파벳은 19.07달러로 88.3% 급증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페이스북과 마이크로소프트의 EPS 증가율도 각각 68.3%, 30.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적발표일에 주주환원 정책이 발표되는지도 주목해야 한다. 하반기부터 실적이 둔화될 수 있는 상황에서 배당금 확대, 자사주 매입 등의 호재가 주가를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상장사들이 축적된 현금을 2분기부터 주주를 위해 적극적으로 쓸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애플, 알파벳, 페이스북을 최선호주로 선정했다. 애플은 중국 고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이 67%에 달하며, 하반기 출시되는 아이폰13에 대한 기대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알파벳은 유튜브 매출이 2분기에만 130% 증가하는 등 광고 실적이 급증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전자상거래, 메타버스 등에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했는데 주가수익비율(PER)이 25배로 기술주 중에 가장 저렴하다.



미국 큰손들의 대응법은?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연말까지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종목을 추렸다. 담당 애널리스트의 75% 이상이 ‘매수의견’을 내면서 올해 EPS 증가율이 20% 넘는 종목들이다. 당연히 2분기 실적도 우수하다. 나이키, 제너럴모터스, 아마존 등이 추천주에 포함됐다.

나이키가 대표 추천종목으로 꼽혔다. 세계적으로 스포츠 인구는 급증하고 있는데, 수익성이 다른 경쟁사보다 뛰어나다는 분석이다. CNBC는 “나이키는 가격 결정권이 있어 똑같이 제품을 팔아도 실적이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단기적으로는 연말 쇼핑 시즌이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다.

제너럴모터스(GM)는 대표적인 실적주로 꼽힌다. 코로나19가 터진 작년에도 영업이익이 20% 이상 늘었고 미래에도 견조한 성장이 예상된다. 올해 GM의 영업이익은 95억5200만달러로 작년 대비 44%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아마존은 전자상거래 호황이 이어지며 장기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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