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골판지 침대' 위에서 펄쩍펄쩍 뛴 선수, 결과는?

입력 2021-07-19 14:47   수정 2021-07-19 15:09


미국의 한 육상선수가 도쿄올림픽 선수촌의 '골판지 침대'의 실효성을 꼬집었다.

미국의 장거리 달리기 대표 선수 폴 첼리모는 지난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도쿄 올림픽 선수촌 안에 있는 '골판지 침대'의 모습을 찍어 올렸다.

그가 올린 게시물에는 '골판지 침대'와 함께 찌그러진 폐상자 사진이 함께 붙어 있었다. 그리고는 "전과 후"라는 멘트를 남겼다.

폴 첼리모는 "누군가 침대에 소변을 본다면 박스가 젖어서 침대에서 떨어질 거다. 그게 결승전을 앞둔 밤이라면 최악일 것"이라며 "침대가 무너지는 상황을 대비해 바닥에서 자는 연습을 해야겠다"고 '골판지 침대'에 불만을 표했다. 그러면서 "도쿄에서 스트레스가 쌓여간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앞서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재활용이 가능한 폭 90㎝, 길이 210㎝의 골판지 침대를 제작했다. 이는 환경을 고려한 선택이기도 했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2명 이상의 선수가 함께 침대를 사용하는 일이 없도록 내린 결정이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침대는 약 200㎏의 무게를 견딜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이를 두고 폴 첼리모는 "선수들 사이의 친밀감을 피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스포츠 경기 외의 상황을 피하려고 침대를 한 사람의 무게만 지탱할 수 있도록 했다"고 되짚었다. 이어 장거리 선수들의 몸무게가 다소 적게 나간다는 점을 들어 "우리라면 4명도 가능해서 문제는 없겠다"고 간접적으로 비꼬았다.

이후 일부 외신들은 붕괴 우려로 선수들의 성관계가 불가능할 것이라며 '골판지 침대'를 두고 '안티섹스 침대'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에 한 사람의 무게밖에 지탱하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며 일각에서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자 아일랜드 체조 선수 리스 맥클레너간은 '골판지 침대' 위에서 펄쩍펄쩍 뛰는 모습을 공개하며 반박에 나섰다. 그는 "이 침대가 '안티 섹스'를 위해 골판지로 제작됐다는 말이 있다. 겉보기에는 움직임이 격렬하면 무너질 것 같지만 이는 가짜 뉴스다"고 말했다.

이후 도쿄 올림픽 공식 트위터 계정은 맥클레너간의 게시물을 공유하며 "거짓 '설'을 폭로해 밝혀준 것에 감사하다. 지속 가능한 침대는 튼튼하다"고 거들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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