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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문 대통령 지지율이 20%대까지 고꾸라지면서(한국갤럽 조사 기준) 힘을 쓰지 못했던 이 전 대표의 지지율도 함께 반등했다. 이날 KSOI 조사에서 이 전 대표 지지율은 19.3%로 전주보다 1.2%포인트 올라 여권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25.4%)를 추격했다. 이 전 대표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반등하기 시작한 5월 이후 조금씩 지지율이 오르다가 이날 이 지사와의 격차를 6.1%포인트까지 좁혔다. 이 지사는 전주에 비해 1.5%포인트 하락했다.
이 전 대표가 현 정권 초대 총리를 지내는 등 문재인 정부와 연결고리가 많은 만큼 대통령 지지율이 오를수록 이 전 대표의 상승세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전 대표는 재·보선 참패 직후 문 대통령과 차별화해야 한다는 주변의 조언에 “죽는 한이 있어도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 지사는 성남 시민사회 출신으로 민주당 주류와는 거리가 멀다.
통상 정권 말 대통령의 지지율이 크게 떨어지면서 여권 주자들이 ‘거리두기’에 나서는 것과는 다른 양상이라는 분석이다. 2017년 대선 경선에서 문 대통령을 거칠게 비판했던 이 지사는 친문 인사들을 흡수하며 문 대통령 지지층 끌어안기에 나서고 있다. 이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 등도 민주당 적통을 자처하며 친문에 구애 중이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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