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지지율 9개월 만에 최고치…'최장수 총리' 이낙연도 동반상승

입력 2021-07-19 17:54   수정 2021-07-20 01:28

문재인 대통령과 여권 대선 주자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율이 동시에 오름세를 탔다. 문 대통령이 40%대 지지율을 회복하면서 여당 경선에서도 현 정권 최장수 국무총리였던 이 전 대표가 힘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지 않고 친문(친문재인) 표심이 결집하면 이 전 대표의 상승세가 더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9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12~16일·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고)은 전주보다 4.4%포인트 오른 45.5%였다. 지난해 10월(45.6%) 이후 9개월 만의 최고치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청와대가 경제와 방역 등에 집중한 게 강한 상승세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발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16~17일·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도 문 대통령 지지율은 46.8%로 지난 1월 시작한 KSOI 주간 정례조사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4월 문 대통령 지지율이 20%대까지 고꾸라지면서(한국갤럽 조사 기준) 힘을 쓰지 못했던 이 전 대표의 지지율도 함께 반등했다. 이날 KSOI 조사에서 이 전 대표 지지율은 19.3%로 전주보다 1.2%포인트 올라 여권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25.4%)를 추격했다. 이 전 대표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반등하기 시작한 5월 이후 조금씩 지지율이 오르다가 이날 이 지사와의 격차를 6.1%포인트까지 좁혔다. 이 지사는 전주에 비해 1.5%포인트 하락했다.

이 전 대표가 현 정권 초대 총리를 지내는 등 문재인 정부와 연결고리가 많은 만큼 대통령 지지율이 오를수록 이 전 대표의 상승세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전 대표는 재·보선 참패 직후 문 대통령과 차별화해야 한다는 주변의 조언에 “죽는 한이 있어도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 지사는 성남 시민사회 출신으로 민주당 주류와는 거리가 멀다.

통상 정권 말 대통령의 지지율이 크게 떨어지면서 여권 주자들이 ‘거리두기’에 나서는 것과는 다른 양상이라는 분석이다. 2017년 대선 경선에서 문 대통령을 거칠게 비판했던 이 지사는 친문 인사들을 흡수하며 문 대통령 지지층 끌어안기에 나서고 있다. 이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 등도 민주당 적통을 자처하며 친문에 구애 중이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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