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는 이번 강세장을 탈선시키기에 충분하지 않다."
'증시 강세론자'인 제레미 시걸 워튼스쿨 교수는 19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몇 퍼센트 더 내려갈 수 있지만, 여전히 강세장이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델타 변이 확산 공포 속에 뉴욕 증시의 다우 지수는 725.81포인트(2.04%) 하락한 채 마감했다. 하락 폭은 2020년 10월 이후 최악이다. 또 S&P 500지수는 1.59%, 나스닥은 1.06% 내렸다.
경제 재개 관련주인 델타항공(-3.74%), 아메리칸항공(-4.14%) 등 항공주와 카니발(-.574%) 등 크루즈 종목이 3% 이상 크게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델타 변종 확산이 세계 경제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걸 교수는 "우리가 또 다른 약세장이나 10% 하락하는 걸 일컫는 조정의 시작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델타 변이 신규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시장은 곧 이걸 지나쳐 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감염을 미국에서의 마지막 주요 코로나 감염 사례로 여길 것이란 얘기다. 다만 그는 글로벌 전망에 대해선 그보다 좀 더 부정적이었다. 백신 보급이 어려운 개발도상국들이 많아서다.
시걸 교수는 미국의 델타 변이 감염자가 감소세로 전환되기까지 한 두 달이 걸릴 수 있지만, 시장이 다시 상승세로 복귀하는 데는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시걸 교수는 “코로나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직장과 생활 등 여러 면에서 모든 것을 바꿔 놓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은 미래지향적이며, 비교적 잘 지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의 걱정꺼리인 미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 전환에 대해 "Fed가 앞으로 몇 달 안에 자산 매입 금액을 줄이기로 하더라도 여전히 매우 완화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걸 교수는 "인플레이션 뉴스가 앞으로 2~3개월 동안 좋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테이퍼링 논의는 이어질 것으로 본다. 하지만 풀려있는 수많은 돈과 정책 지원들을 생각하면 주식에 유리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말께 통과될 가능성이 있는 인프라딜(연말께)도 주식을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김현석 기자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