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4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미국 글로벌파운드리의 최고경영자(CEO)가 인텔의 인수 시도설을 부인했다.
톰 콜필드 글로벌파운드리 CEO는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인텔의 인수 추진설에 대해 “별다른 사항이 없다”(There’s nothing there in that discussion)고 말했다. 현재 글로벌파운드리가 비상장사라 향후 기업공개(IPO)를 비롯한 주식 매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여러 추측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5일 인텔이 글로벌파운드리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파운드리 시장 진출을 선언한 인텔이 인수합병(M&A)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보도였다. 예상 인수가격으로는 300억달러(약 34조원)가 거론됐다. 세계 1위 파운드리 기업인 TSMC, 2위 삼성전자에 이어 글로벌파운드리는 UMC와 각각 약 7%를 점유하고 있는 3~4위권 기업이다. WSJ의 보도 이후 인텔의 파운드리 경쟁력이 강화돼 TSMC, 삼성전자에는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일기도 했다.
콜필드 CEO는 현재로서는 글로벌파운드리가 내년 IPO를 계획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글로벌파운드리의 대주주인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인베스트의 의견에 대해 콜필드 CEO는 “무바달라인베스트는 글로벌파운드리 지분을 계속 보유하는 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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