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 최연소 女임원, '막말 논란'에 대기발령

입력 2021-07-20 12:06   수정 2021-07-2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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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최연소 임원'으로 발탁돼 화제를 모았던 심모 상무(36·여)가 최근 대기발령 조처됐다.

20일 LG생활건강에 따르면 심 상무는 지난 19일자로 대기발령 조처됐다. 심 상무가 맡았던 퍼스널케어사업총괄 업무는 세탁용품 등 홈케어사업을 총괄하던 김규완 상무가 맡는다.

이번 인사에는 최근 불거진 '막말 논란'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직장인 익명 애플리케이션(앱) '블라인드'에는 심 상무의 언행을 비판하는 글이 올라왔다. LG생활건강 소속으로 추정되는 글쓴이는 심 상무를 가리켜 "사람한테 대놓고 '후지다', '바보냐', 'X신이냐' 등 인신공격성 발언이 많다"고 주장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심 상무의 막말 논란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가 계속 진행 중"이라며 "해당 임원은 조사 중에 원활한 업무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대기발령인 상태"라고 말했다.

1985년생인 심 상무는 2019년 말 상무로 승진했다. 당시 심 상무는 국내 생활용품 시장 2위였던 '온더바디'를 1위로 끌어올린 것을 높게 평가받아 파격 인사의 주인공이 됐다. '온더바디 벨먼 내추럴 스파 보디워시' 제품을 중국 1위 헬스앤드뷰티(H&B)스토어인 왓슨스에서 보디워시 부문 시장점유율 1위(30%)로 만들었다는 공로도 인정 받은 결과였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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