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한 번 만난 사이, 술도 마시지 않아"
그룹 엑소에서 크리스란 이름으로 활동했던 전 멤버 우이판이 성폭행 의혹에 해명했다.
우이판은 19일 자신의 웨이보에 "법적 절차를 방해하고 싶지 않아 반응하지 않았는데, 내 침묵이 유언비어를 퍼트리는 사람들을 방관하는 일인 줄 몰랐다"며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글을 게재했다.
앞서 웨이보를 중심으로 "우이판이 캐스팅을 위한 면접 또는 팬미팅을 빌미로 만남을 요구했고, 이후 성폭행을 당했다"는 글이 퍼졌다. 피해자는 7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 작성자 A 씨는 우이판이 미성년자들에게 술을 마시게 한 후 성관계를 가졌으며, 그 대가로 50만 위안(한화 약 8800만 원)을 건넸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A 씨는 해외 매체와 인터뷰에서 "피해자 중 한 명이 낙태를 당했고, 우이판이 성병에 걸렸으며, 성관계 중 피임을 하지 않는다"는 주장도 펼쳤다.
이후 우이판 측이 법적 대응을 예고한 후 직접 입장을 전한 것.
우이판은 A 씨에 대해 "지난해 12월 5일 친구들과 모임에서 딱 한 번 만났고, 당시 함께 술을 마신 적도, 전화번호를 받은 적도 없다"며 "그 여자가 주장한 구체적인 정황도 없었다"면서 자리에 동석했던 사람들이 증언해 줄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나는 어떤 여자를 선택해서 강간한 적이 없었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며 "내가 만약 그런 짓을 했다면 스스로 감옥에 가겠다. 내가 말한 모든 것에 법적 책임을 지겠다"고 강조했다.
중국계 캐나다인 우이판은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엑소 멤버로 데뷔했지만, 2014년 전속계약 효력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하고 팀을 이탈해 중국에서 독자적인 활동을 이어왔다. 2016년 법원의 화해 권고 결정에 따라 2022년까지는 SM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유지 중이다.
엑소 인기를 기반으로 중국에서 톱스타 대우를 받아왔던 우이판은 성폭행 의혹으로 모델로 기용됐던 스킨케어 브랜드에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
중국 최고인민법원은 미성년자 성폭행에 대해선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한 판례도 있어 우이판을 둘러싼 판결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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