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기술(IT) 기업 IBM이 3년 만에 최고 실적을 올렸다. 클라우드 부문의 성장이 매출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IBM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늘어난 187억달러(약21조5000억원)로 시장 전망치(183억달러)를 웃돌았다. 2018년 1분기 매출 증가율이 5.1%를 찍은 이후 3년여 만에 분기별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이날 IBM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4.3% 급등했다.
클라우드가 호실적을 이끌었다. 2분기 IBM의 글로벌 비즈니스 서비스(Global Business Services)와 클라우드 및 코그너티브 소프트웨어(Cognitive Software) 부문의 매출은 각각 12%, 6% 늘었다. IBM의 총 클라우드 매출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7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IBM이 2019년 인수한 오픈소스 업체인 레드햇의 매출은 1분기 만에 20% 급증했다.
IBM은 올해 내내 이러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아빈드 크리슈나 IBM CEO는 "매출 증가는 고객들이 우리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을 채택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올해 매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빈드 크리슈나 IBM CEO가 재임 기간 동안 관련 기업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도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IBM은 올해 상반기에 클라우드 및 AI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약 30억 달러를 지출했다. 지난 4월 AI 네트워크 서비스 기업 터보노믹을 최대 20억 달러에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최근 이탈리아의 프로세스 마이닝 기업인 마이인베니오를 사들였다.
순이익은 2.6% 감소한 13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주당 2.33달러로 애널리스트의 평균 예상치인 2.28달러를 웃돌았다. 총 영업이익률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49.3%와 일치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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