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그림 '카톡 NFT장터'서 판다…2800만원에 경매 시작

입력 2021-07-21 11:41   수정 2021-07-21 13:27


배우 겸 화가인 하정우의 대체 불가능 토큰(NFT) 작품을 카카오톡 암호화폐 지갑인 클립(Klip)에서 감상하고 구입할 수 있게 됐다. 클립을 통해 NFT 미술품을 전시하고 판매할 수 있는 장터 '클립 드롭스'가 21일 서비스를 개시하면서다. 군소 업체가 난립하던 NFT 플랫폼 시장에 카카오가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업계 판도에 격변이 일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카카오 블록체인 자회사인 그라운드X는 21일 클립 드롭스 서비스를 개시했다. 클립 드롭스는 다양한 NFT 미술품을 전시하고 유통하는 일종의 NFT 유통 플랫폼이다. 작가가 만든 디지털 작품을 카카오의 자체 블록체인 클레이튼으로 NFT화(化)하고, 이를 통해 '원본성'을 인증받은 작품을 판매하는 구조다. 클립 이용자들은 카카오톡에서 클립으로 들어간 뒤 클립 드롭스 메뉴를 누르면 작품을 감상 및 구입할 수 있다. 작품은 카카오가 개발한 암호화폐 클레이를 통해 거래된다.

28일부터 열리는 클립 드롭스 오픈 특별전에는 하정우와 우국원 등 작가 24명의 NFT 작품이 출품된다. 태블릿PC 등 디지털 도구를 통해 만들었거나 기존 그림에 소리나 움직임을 더한 작품들이다.


그라운드X는 서비스 개시일부터 하정우의 'The Story of Marti Palace Hotel'(사진)과 우국원의 'Bonfire Meditation' 등 조만간 경매에 내놓을 NFT작품들을 선공개 중이다. 우국원의 작품은 오는 30일 시작가 3만5000클레이(21일 기준 3700만원 가량)에, 하정우 작품은 내달 1일 시작가 2만7000클레이(2800만원 가량)에 출품된다. 하정우가 소속된 표갤러리 관계자는 "앞으로도 여러 작가들의 작품을 디지털로 변환해 클립 드롭스에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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