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조 위원은 최근 청와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2019년 1월 임명된 조 위원의 임기는 내년 1월까지였다. 조 위원은 지난 19일 열린 선관위 정례회의에서 “정해진 임기를 채워달라”는 요청에도 거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갑작스러운 조 위원의 사퇴에 정치권에선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국민의힘은 정기인사 전에 새로운 친여 성향의 상임위원을 임명하려는 일종의 ‘3년 임기 알박기’ 의도라고 지적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민의힘 측 간사인 박완수 의원은 “선관위 장악 움직임이 현실로 나타날 경우에 대비해 당 차원의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조 위원은 문재인 대통령 후보 캠프에서 공명선거특보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 때문에 야당은 그동안 꾸준히 정치편향 의혹을 제기해왔다. 당시 야당의 반대에도 문 대통령은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을 강행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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