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수건, 보자기, 그릇 등 일상의 소소한 물건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정물 사진 작업을 해왔다. 풍경이나 인물과는 달리, 정물은 작가의 의지와 감성을 피사체에 반영할 수 있어서다.
작가는 일상의 사물을 응시하고 그 안에서 다른 사람들이 미처 보지 못한 아름다움과 의미를 찾아낸다. 인화 작업 자체도 김씨에게는 예술적 활동의 일부분이다. 오랜 시간 참고 기다려야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과정에서 작가는 ‘느림의 미학’을 체험한다. 김씨의 작품들은 강원 평창 류경갤러리에서 12월 12일까지 전시된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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