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개발하는 수소전기트램에는 현대자동차 넥쏘에 들어가는 수소연료전지 모듈을 트램에 맞게 설계한 400㎾급 연료전지 모듈을 장착한다. 최고 시속 70㎞와 1회 충전 시 최대 운행 거리 200㎞ 등을 목표로 한다.
울산시는 내년까지 울산항역에 수소전기트램용 수소충전소와 차량기지 등을 설치하고, 2023년에는 개발한 트램을 울산항선(태화강역~울산항역) 구간에 본격 투입할 계획이다. 이번 실증사업에는 국비 282억원과 시비 20억원을 포함해 총 420억원이 소요된다.
울산시는 실증을 통해 수소전기트램의 성능과 안전성이 검증되면 2024년 예정된 울산도시철도망에 트램 도입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도심 교통난 해소를 위해 중장기적으로 사업비 1조3316억원을 들여 총 4개 노선, 48.25㎞ 규모의 트램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태화강역에서 신복로터리 간 1노선에는 수소전기 기반의 트램을 적극 도입한다는 목표다.
울산시는 이 사업 추진으로 청정 도시 울산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것은 물론 고용 창출 4154명, 생산 유발 1조45억원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분석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전국 광역시 중 유일하게 도시철도가 없는 울산에 트램이 도입되면 도시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며 “울산에서 수소전기트램 시대를 열어 세계적인 수소 으뜸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