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대 사이 유행 '기절 챌린지'로 12세 초등생 또 숨져

입력 2021-07-21 18:39   수정 2021-07-21 18:41


미국의 12살 소년이 숨 참기 놀이인 일명 '기절 챌린지'를 하다 숨지는 참사가 또 발생했다.

'기절챌린지'는 목을 조르는 등의 방법으로 의식을 잃을 때까지 숨을 참는 게임으로 동영상 공유앱 '틱톡'을 통해 미국, 유럽 등의 10대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한 봉쇄조치 속에서 아이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자 SNS에서 지루함을 달래기 위한 자극적인 놀이가 성행해 부모들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는게 수사당국의 설명이다.

20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미국 오클라호마주에 사는 한 12세 소년이 틱톡 기절챌린지에 참여했다가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소년은 즉시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결국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경찰당국은 소년이 자살을 시도한 것이 아니라 기절할 때까지 목을 조르는 기절챌린지를 시도하다가 숨진 것으로 봤다. 현지 전문가들은 기절챌린지가 실신, 뇌 손상,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를 보이고 있다.

경찰은 "지금은 어느 때보다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등으로 아이들이 지루해하고, 그들의 시간을 보내려고 애쓰고 있다"라며 "SNS는 아이들의 생활에서 매우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부모가 SNS 사용을 세심히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매사추세츠주에서 한 소년이 비슷한 사건으로 숨졌고, 4월에는 콜로라도주 오로라시에서 12세 소년이 역시 기절챌린지를 하다가 뇌사 판정을 받아 19일만에 사망한 바 있다. 소년은 ‘초킹 챌린지’, ‘패스아웃 챌린지’, ‘스페이스 몽키’라고도 불리는 ‘블랙아웃 챌린지’를 하다 의식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아웃 챌린지는 스스로 목을 조르는 모습을 촬영해 올리는 것이다.

이같이 위험하고 무모한 행동이 10대 사이에서는 담력을 과시할 영웅적 도전으로 소비되고 있다. 올해 초 이탈리아에서도 10살 소녀가 기절챌린지로 목숨을 잃었던 바 있다.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틱톡 측은 이에 대해 "우리는 위험한 행동을 권장하거나 영웅시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그런 위험한 콘텐츠를 확인하고 제거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해명했다.

틱톡은 13세 이상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10살 안팎의 이용자도 특별한 제한 없이 가입해 사용하고 있어 지속적으로 문제가 제기되어 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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