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차오 후 SES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사진)는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쟁사보다 1년6개월~2년가량 빠른 2025년에 리튬메탈 배터리를 자동차에 장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리튬메탈 배터리는 배터리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음극재에 흑연 대신 금속을 사용해 밀도를 높인 게 특징이다.
후 CEO는 기존의 리튬이온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떨어지고,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 전고체 배터리는 기술적 어려움으로 양산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리튬메탈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주행거리를 30~40% 늘릴 수 있고, 15분 내 80%를 충전하는 고속 충전 기능도 적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주행거리가 800㎞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전고체 배터리에 대해선 “2030년은 돼야 양산이 가능하다”며 조기 상용화가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현대차에 리튬메탈 배터리를 공급할 것인지 묻는 말에는 “파트너사와의 사업 추진 내용을 자세히 밝힐 수 없다”면서도 “현대차는 육상뿐만 아니라 항공 부문에서도 전기 모빌리티에 대해 원대한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고 답했다.
후 CEO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소에서 2012년 SES를 설립해 2013년 독립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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