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특급' 박찬호(48)가 두 번째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도전에서도 프로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박찬호는 22일 충남 태안군 솔라고CC(파72)에서 열린 야마하·오너스K오픈(총상금 5억원) 1라운드에서 -15점을 적어냈다. 이번 대회는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으로 치러진다.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을 부여하고 파는 0점이다.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하는 -3점이다. 때문에 스트로크 방식과 달리 점수가 높을 수록 좋다. 박찬호는 이날 7개 홀을 제외하고 모든 홀에서 보기 이하의 점수를 적어냈다.
박찬호는 이날 8번홀(파4)에서 티샷으로 331.5야드를 보내는 등 여전한 장타를 뽐냈다. 하지만 아이언 샷, 쇼트게임 등 정확성에서 프로와 큰 차이를 보이며 점수를 잃었다. 박찬호는 지난 4월 군산CC오픈에서 KPGA코리안투어 첫 경기를 치렀으나 이틀 동안 29오버파로 부진해 최하위로 컷 탈락한 바 있다. 박찬호는 "야구로 치면 스트라이크 2개를 잡은 뒤 이후 공략을 제대로 못한 셈"이라며 "대회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고 그런만큼 기대도 컸는데 아쉽다"고 했다. 이어 "2라운드에선 -7점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김한별(25)이 +17점을 얻어 단독 선두로 나섰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