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22일 청와대에서 셔먼 부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지난 5월 정상회담에서 한·미가 대화와 외교를 통해 양국의 공동 목표인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계속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며 “앞으로 미·북 대화 재개를 위해 적극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셔먼 부장관은 “북한이 미국의 대화 제의에 조기 호응해 오기를 기대한다”며 “한국과 대북 정책에 대한 긴밀히 조율된 노력을 함께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어 “방중 시 중국 측과도 대북 정책과 관련해 깊이 있는 논의를 하고자 한다”고 했다.
셔먼 부장관은 또 “K팝 스타인 방탄소년단의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라며 “한국과 미국은 함께 호흡을 맞췄기 때문에 ‘permission(허락)’이 필요 없다”고 한·미 동맹을 강조하기도 했다. 셔먼 부장관은 이날 정의용 외교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도 차례로 예방했다. 23일에는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한다.
셔먼 부장관은 오는 25~26일 중국을 방문해 북한 비핵화에 있어 중국의 역할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 국무부는 21일(현지시간) 셔먼 부장관이 당초 아시아 순방 일정에 없던 중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셔먼 부장관이 북한 문제에 대한 중국 측의 협력을 요청할 것이냐’는 질문에 “북한에 관한 한 미국과 중국은 어느 정도 일치된 이해관계가 있다”며 “양국이 이를 모색할 수 있는 위치에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임도원/송영찬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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