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20대 의대생 고(故) 손 모 씨의 진상을 규명해달라는 국민청원에 대해 "현재까지의 수사 결과 손 군의 사망이 범죄와 관련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22일 청와대는 이날 서면 답변에서 분야별 민간 전문가를 포함한 변사사건심의위원회가 보강 수사 필요성과 변사사건 종결 여부를 종합적으로 심의한 후 해당 사건을 종결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서초경찰서 강력 7개 팀을 전부 투입해 CCTV 126대를 분석하고 공원 출입 차량 193대를 확보했으며, 목격자 조사와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및 사건 현장 토양 분석 등 당일 상황을 재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찰은 변사 사건 종결과는 별도로 강력 1개 팀을 지정해 손 씨의 사망 전 마지막 행적 등을 계속 확인하고 있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전했다.
앞서 손 씨의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52만여 명이 동의한 바 있다.
지난달 30일 경찰은 손 씨 사망 사건에 대한 변사사건심의위원회(심의위)를 열고 사건을 내사 종결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번 심의위 결과와 별개로 유족 측이 친구 A 씨를 같은 달 23일 폭행치사·유기치사 혐의로 고소한 사건의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서울 한 사립대학 의대 본과 1학년 재학 중이었던 손 씨는 지난 5월 25일 새벽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뒤 연락이 두절됐다.
이후 엿새 만인 30일 오후 3시 50분께 실종장소인 반포한강공원에서 민간 구조사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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