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비트코인 결제 재개 가능성 크다"…비트코인 3만2000달러 '돌파'[코인시세]

입력 2021-07-22 07:32   수정 2021-07-22 07:33

가상자산(암호화폐)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 전기차 결제에 비트코인을 허용하겠다고 언급하자 급등하고 있다.

22일 오전 7시20분 현재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전일 대비 6.86% 상승한 3772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7.65% 급등한 3만195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더리움, 도지코인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은 업비트에서 9.96% 오른 232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도지코인도 11.33% 오른 226원에 거래 중이다.

이같은 상승세는 머스크 효과인 것으로 풀이된다. 머스크는 21일(현지시간) 비트코인 관련 행사인 'B 워드 콘퍼런스'에 참석해 아직도 자신의 회사(스페이스X와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개인적으로도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3종의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가 비트코인 결제를 개재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답했다.

이는 기존의 입장을 뒤집은 것이다. 올해 초 머스크는 비트코인 지지자라고 공개 선언했다. 지난 2월 테슬라가 비트코인 15억 달러 어치를 매입했고, 테슬라 전기차 결제에 비트코인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비트코인은 4월14일 6만5000달러까지 급등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지난 5월12일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허용 중단을 돌연 발표했다. 비트코인 거래 및 채굴에 전기가 너무 많이 들어간다는 이유에서였다.

이날 머스크는 비트코인을 오랜 기간 보유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내려가면 나는 돈을 잃는다. 아마도 내가 가격을 올릴 수 있을지 모르지만, 가격을 내리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간 자신에게 쏟아진 비트코인 옹호론자들의 비판을 에둘러 반박한 셈이다. 그러면서 "비싼 가격에 (비트코인을) 파는 것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성공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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