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약돌로 다이아몬드 바꿔치기…66억원 털어갔다 [글로벌+]

입력 2021-07-22 09:16   수정 2021-07-22 09:17



고급 보석 전문가로 위장해 430만 파운드(한화 약 66억 원)어치 다이아몬드를 절도한 여성이 붙잡혀 재판이 진행 중이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가디언은 2016년 3월 영국 런던에 위치한 고급 보석 브랜드 쇼룸을 찾아 보석학자로 가장하고 다이아몬드 7개를 검사하고 가치를 평가하는 척했하며 훔쳐 갔던 루마니아 출신 룰루 라카토스(60)가 체포돼 재판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라카토스는 준비된 가방에 보석을 넣고, 다이아몬드 대신 자갈을 넣는 방식으로 절도를 했다. 필립 스톳 검사는 "피고인이 교묘하게 다이아몬드를 훔쳐갔다"며 "정교하게 계획된 범죄이며, 라카토스가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보석상 주인인 니콜라스 웨인라이트(73)는 앞서 보석 구매에 관심이 많은 투자자라며 시몬 글라스라는 이스라엘 남성을 소개받았다. 이후 두 사람은 모나코에서 만났고, 웨인라이트는 글라스의 비즈니스 파트너로 알려진 러시아인 알렉산더를 만났다. 이들은 7개의 고가 다이아몬드 판매에 동의했다.

라카토스는 이후 보석 감정사인 안나로 가장해 매장을 방문했고 "보석을 조사하기 위해 나왔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보석상 지하 회의실로 안내를 받은 라카토스는 웨인라이트가 알렉산더의 전화를 받기 위해 위층으로 올라가자, 다이아몬드가 든 가방을 바꿔치기했다.

엑스레이 검사에도 다이아몬드가 바뀐 줄 몰랐던 매장 측은 이후 직원이 의심을 품고 가방을 열어보고 나서야 절도 사실을 알게 됐다. 피해 규모는 총 420만 파운드였고, 220만 파운드(한화 약 35억 원) 상당의 하트 모양 20캐럿 다이아몬드와 110만 파운드(17억 원) 상당의 배 모양 3캐럿 핑크 다이아몬드 등도 포함돼 있었다.

이들 절도범 일당 중 2명은 이미 유죄 판결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라카토스는 지난해 9월 프랑스에서 체포돼 영국으로 송환됐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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