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이 또다시 코로나19에 감염된 비율이 지난달 20%를 기록했다.
LA카운티의 바버라 페러 공중보건국장은 2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 중 지난달 코로나19에 감염된 경우는 10명 중 2명 꼴”이라며 “11%였던 5월보다 높아졌다”고 말했다. 페러 국장은 “이번 달에는 이 비율이 더 높아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백신 접종자의 경우 코로나에 걸렸어도 무증상이었거나 경미한 수준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백신 접종자가 코로나에 걸리는 주된 이유로는 델타 변이가 꼽힌다. 미 뉴욕타임스(NYT)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의 최근 일주일(7일) 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4만1310명이었다. 2주 전보다 2.7배 늘었다. 이를 두고 백신 접종자는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고 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침을 개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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