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는 친환경 에너지와 관련 산업의 급부상이다. 최근 이상 기후로 저탄소 경제에 대한 공감대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 개발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 중에서는 차세대 에너지원인 수소를 주목할 만하다. 수소는 우주 질량의 약 75%를 차지할 만큼 쉽게 구할 수 있는 무한한 에너지원이다. 천연가스보다 효율성이 높기 때문에 이미 자동차, 기차, 선박 등 주요 에너지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유럽, 중국 등에서 미래 육성 산업으로 선정해 정책적인 지원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향후 운송, 난방, 발전 등 우리 주변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두 번째는 ‘가상 공간’이라는 뜻을 가진 메타버스가 가져올 변화다. 가상 공간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게임, 영화 속에서나 접할 수 있던 세상이었다. 가상 공간이 현실과 동일한 수준으로 구현될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아직도 많지 않다. 하지만 변화는 시작됐고, 우리의 일상도 조금씩 바뀌어나갈 것이다.
단순히 게임을 하는 게 아니라, 가상 공간에서 회의하고 쇼핑과 콘서트, 공연을 즐길 만큼 메타버스의 활용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다국적 회계 컨설팅 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메타버스 시장 규모가 2030년 170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얼마 전 한국판 뉴딜2.0 정책에 메타버스가 신규로 편입되는 등 관련 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선진국과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머지않아 현실 세계와 밀접하게 연결돼 가상 공간 내 직장으로 출퇴근하는 풍경이 어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퇴근 후 지인들을 만나서 소통하며 일상을 보내는 일이 SNS를 사용하는 것처럼 보편화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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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우 < KB자산운용 WM스타자문단 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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