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만 55~59세 백신 접종이 26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진행된다. 수도권 위탁의료기관 251곳과 비수도권에서는 모더나를, 이외 수도권 지역에서는 화이자 백신을 각각 맞는다. 만 50~54세는 다음달 16~28일에 접종한다.
50대 접종 대상자는 모두 734만7256명이다. 이 중 84%인 617만2063명이 예약을 마쳤다. 50대의 2차 접종 시점은 4주 뒤다. 26일에 1차 접종을 마친 사람은 다음달 23일부터 2차 접종을 할 수 있다. 60~74세 가운데 접종 예약이 연기·취소된 10만 명도 26일부터 맞을 수 있다.
50대에 대한 접종이 본격화되는 만큼 지지부진했던 백신 접종률도 빠르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6월 6일 14.8%였던 접종률은 보름 뒤인 6월 20일 29.2%로 껑충 뛰었지만, 이후 한 달여 동안 3.7%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날까지 누적 접종률은 32.9%였다. “4차 대유행의 이면에는 백신 접종률 정체가 있었다”는 분석이 의료계에서 나오는 이유다. 방역당국은 다음달까지 50대 예약자들이 접종을 마치면 접종률이 44.9%로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의 목표는 3분기 안에 접종률을 7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2200만 명이 대상인 18~49세에 대한 접종은 8월에 예약을 받아 9월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이들 중 1288만 명가량이 9월까지 맞아야 ‘3분기 70% 접종’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방역당국은 이들에 대한 접종계획을 이달 말 발표할 계획이다.
변수는 백신 도입 물량이다. 계획대로라면 3분기에 8000만 회분을 들여와야 한다. 지금까지 들어온 건 630만 회분이 전부다. 두 달여 동안 7370만 회분을 더 도입해야 한다는 얘기다. 모더나 도입 물량은 계속 늦어지고 있고 2000만 회분을 도입하기로 한 노바백스는 세계보건기구(WHO) 승인이 나지 않은 상태다. 미국과 유럽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한다는 이유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추가 확보에 나선 것도 백신 확보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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