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스마트시티는 신도시 건설에 정보기술(IT)을 활용해 사람과 도시 간 ‘연결성’에 주안점을 둔 형태였다. 2003년 ‘유비쿼터스 시티(U-City)’ 법 제정에서 비롯됐다. 현재 스마트시티는 연결보다는 ‘데이터’ 관점에서 접근하는 추세다.
하지만 데이터 자체만으론 스마트시티를 완성할 수 없다. 방대한 데이터의 표준화와 품질 관리가 전제돼야 한다. 서울시는 ‘데이터 레이크’라는 사업을 통해 도시에서 생성되는 교통, 환경, 에너지 등 데이터를 수집 저장하고 데이터 간 상관관계를 분석해 문제를 해결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초기 단계의 스마트시티는 ‘사일로(부처별 칸막이식으로 축적된 데이터)’ 형태로 운영됐다. 앞으로 스마트시티는 표준화된 통합 플랫폼 및 네트워크 인프라를 중심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새로운 서비스를 기존에 운영 중인 개방형 플랫폼에 쉽게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선 데이터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디지털 핵심 역량’을 먼저 확보해야 한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이른바 ‘P.P.D.T’, 피플(People), 플랫폼(Platform), 데이터(Data), 테크(Tech) 네 가지 요소가 조화롭게 균형을 맞추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데이터와 플랫폼이 어우러지도록 하면서 도시의 개발, 설계, 구축, 운영 전략을 세우는 것이다.
도시에서 발생된 수많은 불특정 데이터를 수집하고 저장해 디지털 트윈이나 인공지능(AI)과 같은 플랫폼에서 활용하기 위해서는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 등 IT 인프라의 전략적인 운용이 중요하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스마트 홈, 자율주행, 원격의료, 공장 자동화 등에 적용할 땐 개방형 플랫폼에서 데이터가 상호연동해 다양한 융합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안전 및 지능형 교통 관리, 자율주행 및 지능형 모빌리티, 그린에너지 및 폐기물 관리, 공공 보건 및 교육 등 다양한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경험을 갖고 있다. 현재 이 분야에서만 100개 이상의 파트너와 협력하고 있다.
스마트시티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 사항이 됐다. 우리나라는 빅데이터, 5G, IoT 등 세계적인 기술 기업들의 테스트베드인 만큼 다른 국가들이 참고할 만한 우수한 스마트시티 사례를 보유하고 있다. 정책적 뒷받침과 함께 기회를 잘 활용한다면 우리의 스마트시티 경험이 산업화로 연결돼 수출기지 형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