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오는 27일 LH 수도권주택공급특별본부에서 망우1구역 조합과 공공재건축 공동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26일 밝혔다. 공공재건축은 정부가 작년 8·4 대책을 통해 제시한 재건축 방식으로, LH 등 공공기관이 사업 시행에 참여해 공공성을 확보하면 종상향을 통해 용적률을 법정 상한까지 올려주고 임대주택 등을 기부채납받는 방식이다.
망우1구역은 2012년 조합 설립이 완료됐으나 낮은 사업성으로 인해 사업 추진이 장기간 정체됐으나 공공재건축 도시규제 완화 인센티브 적용으로 용도지역이 상향돼 사업성이 크게 개선됐다. 이에 주민동의율이 74%를 돌파해 공공재건축사업 후보지 중 최초로 사업시행자 지정 요건을 충족했다. 현재 시행자 지정을 위한 후속절차를 진행 중이며 정비계획 변경, 시공사 선정 등 사업 추진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망우1구역은 용도지역이 당초 2종(7층이하) 일반주거지역에서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되면서, 약 2만5000㎡ 규모의 부지에 최고층수 22층 아파트가 건설될 예정이다. 전용 59㎡, 74㎡, 84㎡와 함께 전용 104㎡도 구성돼 약 438가구가 들어선다.
공공재개발 사업을 추진 중인 신설1구역에서는 지난 19일 LH가 단독 사업시행자로 지정됐다. 신설1구역은 지난 1월 정부와 서울특별시 합동 공모로 선정된 공공재개발 후보지다. 과거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음에도 불구하고 15년 이상 조합설립에 실패하는 등 장기간 사업이 정체돼 내년 초 정비구역이 해제되는 위기에 놓여 있었다. 하지만 LH와 국토부, 서울시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한 사업성 개선과 주민의 적극적 사업추진 의지를 바탕으로 사업시행자를 지정했다.
신설1구역은 용적률을 300%까지 완화해 이 곳 11만2000㎡ 규모의 부지에는 최고층수 25층 아파트가 들어선다. 약 300가구 규모로 건립돼 전용 36㎡, 59㎡, 74㎡, 84㎡로 구성될 예정이다.
LH는 신설1구역을 포함한 공공재개발 후보지 12곳과 망우1구역을 포함한 공공재건축 후보지 2곳에서 사업을 진행 중이며, 이곳에서 총 1만200가구의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공공재개발을 추진 중인 봉천13구역은 지난달 주민 과반의 동의로 주민대표회의가 구성됐고 다음 달 사업시행자 지정을 목표로 주민 동의 절차가 한창이다. LH는 장위9구역을 시작으로 이들 지역 주민들과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할 계획이다.
공공재건축사업의 경우, 지난 5월 망우1구역, 중곡 아파트 등 2개 단지에 대한 심층컨설팅 결과를 조합 등에 회신하고 주민설명회를 개최했으며, 중곡아파트는 오는 10월 조합설립인가 후 연내 공동사업시행자 지정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 공공재건축사업 추가 후보지 발굴을 위해 5개 단지를 대상으로 사전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박철흥 LH 수도권주택공급특별본부장은 "신설1, 망우1구역의 사업시행자 지정 등 절차가 후보지 선정 후 6개월 만에 이뤄진 것은 공공정비사업이 순항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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