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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구역이 있는 능곡뉴타운은 2007년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됐다. 서울과 인접한데다 교통호재들이 몰려 주목을 받아왔다. 대곡역은 서울 지하철 3호선·경의중앙선이 지나고 있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교외선(능곡~의정부), 대소선(대곡~소사 연장선)이 추진되고 있다. 정부가 3기 신도시로 추진중인 고양 창릉신도시와도 연계되면 수도권 서북부의 '알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능곡2구역은 토당동 49-10번지 일원에 14만4795㎡의 규모이며 2933가구의 아파트를 짓게 된다. 5구역은 토당동 402번지 일원에 13만1432㎡의 면적으로 아파트 2560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2구역은 GS·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이, 5구역은 현대산업개발과 DL이앤씨(옛 대림산업)가 시공할 예정이다.
이처럼 주목을 끌었던 지역이었지만, 사업이 늦어진 건 고양시와의 법적분쟁 때문이었다. 두 조합 모두 2019년 고양시에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했으나 지난해 4월 시가 이를 반려했다. 고양시는 “소유자 또는 세입자에 대한 구체적인 이주 대책이 미비하다”며 거부사유를 밝혔지만, 두 조합은 시를 상대로 행정소송과 행정심판을 제기해 승소했다.
능곡5구역의 한 조합원은 "고양시의 억지에 2년이라는 시간을 허비하게 됐고, 그동안 주거 안정성에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면서도 "이제라도 정상화돼 추진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능곡뉴타운은 각종 개발호재에 대규모 새 아파트들이 들어선다는 기대감에 집값이 급등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입주 17년차인 토당양우내안애(296가구)의 경우 작년 12월만 하더라도 전용 84㎡가 5억2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에는 6억5000만원에 손바뀜이 나왔다.
시공중인 아파트는 거래 가능한 물건이 거의 없지만, 거래되는 족족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능곡1구역 재개발인 '대곡역 두산위브'(643가구)의 전용 59㎡ 분양권은 지난 1월 8억3260만원에 매매됐다. 이는 분양가 대비 4억원가량 높게 거래된 경우다. 지난해 재건축을 통해 분양됐던 '대곡역 롯데캐슬엘클라씨'(834가구)는 거래가 가능한 조합원 입주권의 가격이 고공행진이다. 전용 84㎡의 분양가가 6억2000만원대였는데, 매물로 나와있는 가격은 10억원대에 달한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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