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 진출한 황선우(18·서울체고) 선수에 대한 누리꾼들의 이른바 '무관심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황선우는 26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1분45초53으로 전체 6위를 기록,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선수로는 2012년 런던 대회 박태환 이후 9년 만의 올림픽 자유형 결승 진출이다.
더군다나 황선우는 전날 예선에서 1분44초62의 한국신기록 및 세계주니어신기록을 달성했다. 박태환이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수립한 1분44초80보다도 빠른 성적이다.
다만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황 선수에 대한 '의도적 외면'이 이뤄지고 있다. 선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찾아가지 말자는 호소부터 "난 황선우라는 선수 모른다", "결승전 전까지는 모르는 선수다" 등의 글도 연이어 올라왔다.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황선우에게 부담감을 주지 않으려는 누리꾼들의 배려로 풀이된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당시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돼 국제대회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올림픽에 출전했던 박태환은 심적 부담감에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부정 출발을 했다. 결국 아테네 대회에선 제대로 경기를 해보지도 못하고 귀국해야 했다.
고등학생인 황선우도 첫 올림픽 출전에 결승 진출을 이룬 만큼 적지 않은 심적 부담감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응원을 빙자한 부담을 주지 말자는 기류가 형성된 것이다.
황선우는 오는 27일 오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8명이 참가하는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 나서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을 노린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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