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상반기 순이익 1조2143억원…역대 최대

IBK기업은행이 최초로 상반기 순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기업은행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순이익이 1조21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9%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결 기준 2분기 순이익은 6223억원으로 94.2%나 급증했다.

역대급 실적을 거둔 배경으로는 초저금리 대출 등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확대를 통한 대출자산 성장,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한 거래기업 실적개선, 수익원 다각화 노력에 따른 자회사의 양호한 실적 등이 꼽힌다.

기업은행의 중기대출 잔액은 전년말 대비 10조4000억원(5.6%) 증가하며 19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기업 대출 시장 점유율은 23.1%로, 역대 최대 수준으로 집계됐으며, 거래 중소기업수도 199만9000개로 200만개를 앞두고 있다.

대손비용률은 역대 최저 수준인 0.31%를 기록했다. 추가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했지만, 중소기업의 실적개선 등이 뒷받침 된 덕분이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5%, 총 연체율은 0.31%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0.23%포인트, 0.13%포인트 하락했다.

IBK기업은행 별도기준 상반기 순이익은 1조178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의 경우 2298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전년동기 대비 81.5% 증가했다. 특히, IBK캐피탈(+97.2%), 투자증권(+43.1%), 연금보험(+51.8%) 등이 큰 폭의 이익 증가세를 보였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말 자회사 출자효과가 본격 활용되는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제도와 하반기 새로 도입되는 '금융주치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