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사진)가 26일 오후 창원교도소에 재수감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들이 일제히 "가슴이 아프다" "미안하다"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김경수 지사님께서 수감됐다. 한없이 무거운 짐을 지게 된 김경수 지사님의 뒷모습에 무척 마음이 아프다"면서 "마지막까지 경남도정과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해 걱정과 당부 말씀을 남기는 모습에서 국민과 국가를 위한 공직자의 책임감을 본다"고 말했다.
또 "김경수 지사께서 못다 이룬 동남권 메가시티, 제가 완성하겠다. 동남권 메가시티 완성을 위해서는 정부 책임자의 강력한 의지와 추진력이 필요하다. 이재명이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를 완화하고 어디에 살든 국민 모두가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내겠다. 국가균형발전을 향한 김경수 지사님의 뜻,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구상을 반드시 실현해 내겠다"고 덧붙였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랑하는 김경수 동지를 안타깝게도 마음으로만 배웅하게 되어 몹시 서운하다"면서 "든든한 지지자가 계시는 한 결코 물러서지도 포기도 하지 말고 진실의 힘으로 견디어 주시라고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전날 "진실의 부메랑이 조금이라도 더 빨리 돌아올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이를 악물고 노력하겠다"면서 "동지로, 선배로 미안한 마음 밖에 없는데도 휴대폰으로 들려오는 '미안하다'는 김 지사의 그 말이 더 가슴을 아프게 한다. 미안하다는 말 밖에 할 수 없어 정말 미안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김 전 지사가 재수감되는 현장에는 김 전 지사와 2017년 문재인 대선 캠프에서 함께 활동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김 전 지사의 부인 김정순씨 등이 동행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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