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익 10배 뛴 테슬라…2분기에만 20만대 차량 인도

입력 2021-07-27 06:51   수정 2021-07-27 07:13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 제조업체인 테슬라가 올해 2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넘는 순이익을 기록했다.

테슬라는 11억400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한 2분기 실적을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작년 동기(1억400만달러) 대비 10배 넘게 뛴 수치다. 매출은 119억6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주당 순이익(EPS)은 1.45달러로,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리피니티브의 98센트를 크게 상회했다.

순수 자동차 매출은 102억1000만달러였다. 자동차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28.4%로, 지난 1년 중 가장 높았다.


테슬라는 2분기 중 20만6421대의 차량을 생산했고, 이 중 20만1250대를 소비자들에게 인도했다. 작년 한해동안 총 49만9550대를 인도했다는 걸 감안하면 괜찮은 성적표다. 테슬라는 현재 총 598개의 매장과 서비스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테슬라는 에너지 사업 부문에서도 8억810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태양광 발전과 에너지 저장 장치 등을 포함하는 분야다. 이 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60% 넘게 뛴 수치다.

하지만 암호화폐 투자 부문에서 적지 않은 손실을 봤다. 테슬라가 비트코인 투자로 입은 손실은 총 23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 회사의 현금 유동성은 162억3000만달러로, 전 분기 대비 약 5% 감소했다. 테슬라가 부품 공급업체 등에 지급해야 할 부채는 1분기보다 13.7% 늘어난 75억6000만달러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테슬라 구매 때 비트코인을 다시 결제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날 대비 2.21% 상승한 주당 657.62달러로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테슬라 등 대형 기업들의 2분기 실적 기대에 힘입어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다우 지수는 0.24% 오른 35,144.31, S&P 500 지수는 0.24% 상승한 4,422.30, 나스닥 지수는 0.03% 뛴 14,840.71로 장을 마쳤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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