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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이 만드는 스파크가 미국 경차 시장을 제패했다. 올 상반기 미국 경차 판매 1위를 기록하면서 ‘메이드 인 코리아’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스파크는 올 1~6월 미국에서 1만9259대 팔렸다. 경차 판매 2위인 미쓰비시 미라지(1만3723대)와는 5536대 차이가 난다. 업계 관계자들은 하반기에도 스파크가 1위 자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미국은 ‘작은 차의 무덤’이라 불릴 정도로 소비자들이 대형 차량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특히 경차 모델은 대부분 시장에 뿌리내리지 못하고 단종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산하 스마트 브랜드의 포투와 피아트의 500 등은 야심차게 미국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나섰다가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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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크의 초고장력 강판 및 고장력 강판 비율은 동급 최고 수준인 73%다. 국산 경차 중 유일하게 8 에어백 시스템을 적용했다. 전방추돌 경고시스템(FCA), 차선이탈 경고시스템(LDWS), 사각지대 경고시스템(SBSA) 등 다양한 안전사양도 탑재됐다. 시티 브레이킹 시스템(저속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도 있다. 또 스파크는 한국, 미국, 캐나다, 중국 등 다양한 자연환경에서 100만㎞ 이상 주행 시험을 거치며 내구성을 입증했다.
한국GM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 스파크는 경차를 뛰어넘는 성능과 안락함, 높은 품질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스파크가 인기를 끌면서 미국 소비자들의 한국산 소형차에 대한 신뢰도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스파크는 한국GM 창원공장에서 생산된다. 게다가 한국GM이 개발 단계부터 주도한 모델이다. 한국GM은 지난달 스파크 외장 컬러를 7종에서 10종으로 늘렸다. 밀라노 레드와 모나코 블루, 어반 옐로우 등을 추가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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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이 트레일블레이저 수출을 시작한 2019년 12월 이후 처음 1위에 올랐다. 올 상반기 누적 수출 실적은 8만1991대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수출을 염두에 두고 개발한 한국GM의 차세대 핵심 모델 중 하나다.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는 트레일블레이저는 전량 한국GM이 생산한다.
트레일블레이저의 인기 비결 중 하나는 다양한 디자인이다. 단일 모델임에도 기본형, RS형, 액티브형 등 세 가지 디자인 중에서 하나를 고를 수 있다. 전장(차체길이)이 최대 4225㎜에 달해 기존 소형 SUV보다 20~30㎝ 긴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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