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똑같은 미니는 없어…색다름을 추구하는 브랜드"

입력 2021-07-27 15:11   수정 2021-07-27 15:12


“미니는 다르게 보이려는 의지를 내려놓은 적이 없다.”

조인철 미니코리아 총괄이사(사진)는 지난 6일 ‘뉴 미니 패밀리’ 출시 행사에서 미니의 인기 요인을 이렇게 말했다. BMW그룹의 소형차 브랜드 미니는 2019년 1만222대를 판매해 처음으로 1만 대 클럽에 가입했다. 2020년엔 코로나19에도 전년보다 더 많은 1만1245대를 판매했다. 볼보 판매량(1만2798대)과 1500여 대 차이다. 소형차를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국내 시장에서 마니아들 중심으로 프리미엄 소형차로 자리를 잡았다는 게 자동차업계 평가다.

조 이사는 “미니는 언제나 다름을 환영하고 색다름을 추구하는 브랜드”라며 “남다른 개성은 종종 틀림으로 오해를 산 적도 있지만, 그 의지를 내려놓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미니가 추구하는 가치인 ‘joy(즐거움)’는 다름에서 비롯된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출시되는 차량은 미니 3도어 및 5도어 해치백, 미니 컨버터블을 비롯해 고성능 모델 미니 JCW다. 트림(세부 모델), 색상, 라인업 등 다양한 미니의 정체성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조 이사는 “도로 위에 똑같은 미니는 단 한 대도 없다는 표현에 걸맞은 미니만의 다양성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미니의 다양한 개성은 미니 차주들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의미하기도 한다.

미니는 이번 출시 행사에서 ‘큰 사랑(Big love)’을 브랜드 메시지로 내걸었다. 다양한 시대 정신에 관한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포부다. 다양성과 개성을 정체성으로 내세운 미니와 어울리는 메시지다.

미니는 이를 위해 스타벅스와 손을 잡았다. 조 이사는 “의외의 만남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며 “비록 제품군은 다르지만 두 브랜드는 즐거움과 다양성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두 브랜드 모두 한국 법인을 설립한 이후 최초의 브랜드 간 협업이다. 미니 차량 모양의 스타벅스 카드 등 다양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에 출시된 미니는 그동안 단점으로 지적된 불편한 승차감과 주행감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는 편의 기능을 갖췄다. 차량 접근 경보, 보행자 정보, 차선이탈 경고 등 주행 보조 기능을 적용했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의 팔걸이에는 스마트폰 무선 충전기를 적용한 세심함도 눈에 띈다.

JCW의 엔진소리는 작은 외관과 달리 강력하다. 시속 100㎞까지 6.5초 안에 가속되는 폭발력으로 고성능을 자랑한다. 정숙함 대신 수다스러움이 특징인 차량이라 선루프를 열고 날씨를 즐기며 달리기에 좋다.

다만 초보 운전자라면 내장된 내비게이션 이용에 주의해야 한다. 세부 도로 상황을 반영하지 않고 방향을 지시하는 기본 명령만 있어 불편할 수 있다. 이번에 출시된 뉴 미니 패밀리의 판매 가격은 3310만~5640만원이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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