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중고차 비수기’로 통한다. 시장에 나오는 차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시기여서다. 휴가 동안 차를 쓴 뒤, 중고차로 팔려는 심리가 작용한다.
그럼에도 올해 여름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신차 출고가 지연되면서 중고차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파는 사람은 적은데 사려는 사람이 많아 중고차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의 중고차 매입 전문 서비스 오토벨은 “내 차를 합리적인 가격에 팔고 싶다면 지금이 적기”라고 조언한다.
오토벨 홈페이지에 이름, 전화번호만 입력하면 전문 차량평가사가 차량을 진단해준다. 20여 년의 중고차 경매 운영을 바탕으로 쌓은 빅데이터에 기반해 합리적인 가격을 알려준다. 차를 보기 전에 가격을 부풀려 관심을 유발하다가 현장에서 부당하게 깎는 일이 없어 믿을 만하다.
여름철에 인기 있는 차의 사양도 알아두자. 환기에 용이한 선루프, 무더위에도 쾌적한 착석감을 주는 통풍시트가 대표적이다. 선루프 사양은 찾는 이가 많은 터라 신차에 적용되는 옵션 가격보다 더 비싸다. 이 밖에 차량 지붕에 레저 스포츠용품을 싣거나 고정할 수 있도록 장착하는 루프랙도 인기가 많다. 차박 열풍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다목적차량(MPV) 등 레저용 차량(RV) 선호도 뚜렷하다.
7월 현대글로비스가 중고차 경매를 진행한 결과 SUV인 싼타페 더 프라임, 올 뉴 투싼은 각각 76%, 64%의 높은 낙찰률을 보였다. 올 뉴 투싼은 매각 희망가 대비 평균 약 18% 높은 금액에 낙찰돼 차주에게 더 많은 이득이 돌아갔다.
현대글로비스는 2140여 개 중고차 매매업체가 참여하는 경매장을 분당, 시화, 양산에서 운영하고 있다. 경매장 운영을 시작한 2001년 이후 지금까지 출품된 중고차는 126만 대를 넘어섰다. 매달 9000여 대의 차량이 거래된다.
이를 통해 누적된 빅데이터는 차량 매입가를 산정하는 합리적인 기준이 된다. 견적가가 마음에 들면 그 자리에서 바로 매각할 수 있다. 탁송, 명의 이전 등 모든 부대업무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어 편리하다.
임인영 < 현대글로비스 책임매니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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