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전 원장은 이날 한국전쟁 정전 협정기념일이자 국제연합(UN)군 참전의 날을 맞아 경기 연천에 있는 UN군 화장장을 방문하고, 대북 접경지역인 연천군 중면을 찾아 실향민들을 만났다.
최 전 원장은 UN군 화장장에서 묵념을 마친 뒤 "6·25 전쟁은 단순히 남북간의 전쟁이 아닌 북한을 앞세운 국제 공산주의 세력의 확대를 위해 남친을 했던 것이고, 대한민국과 유엔을 중심으로 한 자유민주주의 세력이 막아낸 전쟁"이라며 "대한민국의 자유와 생명을 지키기 위해 고귀한 희생을 잊지 않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이 자리에서 문 정부의 대북 대응 실수나 안보 부실 등을 언급하면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문 정부는 지난 4년동안 남북의 평화를 계속 이야기 해왔지만, 평화는 말로 지켜지는 것이 아니고, 김정은의 선의에 의존해서 지켜지는 것도 아니다"라며 "스스로 평화를 지킬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이 있어야 지킬 수 있는 것"이라고 맹공했다. 이어 "남북 연락사무소가 처참하게 폭파되는 장면을 우리 다 같이 봤다. 서해에서 우리 공무원이 북한군의 총격에 의해 사살되고 시신마저 불태워지는 상황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는 제대로 된 항의조차 하지 않았다"며 "과연 우리 정부가 진정으로 대한민국의 자유와 생명과 평화를 지킬 의지가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 전 원장은 "실력과 의지로 대한민국의 평화가 지켜지는 그런 나라를 만들도록 하겠다"며, 대북 정책에 대해서도 "북한에게 일방적으로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북한의 실질적인 평화 의지를 이끌어 내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서도 "국가대표 축구팀이 컴퓨터 시물레이션만으로 훈련해서 실력이 늘겠냐"며 "제 전투는 실전 대비 훈련해야 유사시에 제대로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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