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글로벌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1분기 5G 제품 출하량 기준 점유율 34%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13%)와 20%포인트 넘게 차이나는 점유율로 선두를 질주했다. 중국 업체들도 오포 13%, 비보 12%, 샤오미 10% 순으로 삼성전자를 바짝 뒤쫓았다.
같은 기간 글로벌 5G 스마트폰 매출액 비중은 애플(53%)의 강세가 더 두드러졌다. 절반을 넘겼다. 삼성은 14%로 애플에 크게 뒤졌다. 이어 오포(7%) 비보(7%) 샤오미(6%) 순으로 집계됐다.
애플이 글로벌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과 매출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은 지난해 10월 출시한 아이폰12의 인기 덕분. 아이폰12는 올해 4월까지 1억대 넘게 팔렸다. 전작인 아이폰11이 출시 9개월 만에 1억대를 돌파했던 것에 비하면 2개월 정도 빠르다.
올해 1분기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반면 5G 스마트폰 출하량은 7% 증가했다. 5G 스마트폰 매출액은 전체 시장의 69%, 출하량은 39%를 각각 차지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금까지는 플래그십을 중심으로 5G 수요가 발생했지만 앞으로는 가격 민감도가 높고 효율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타깃으로 5G 보급이 늘 것"이라며 "제조사의 보급형 모델 출시와 신흥국 중심의 5G 전환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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