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렉키로나의 뒤를 이은 변이 맞춤형 코로나19 치료제로 3분기 내에 임상 1상에 진입하기로 했다. 앞으로 나올 신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 능력을 끌어올려 빠르게 달라지는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CT-P63’에 대해 올 3분기 임상 1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CT-P63은 셀트리온이 국산 1호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한 ‘CT-P59(제품명 렉키로나)’의 뒤를 잇는 파이프라인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인체 세포에 침입할 때 돌기 역할을 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이용한다. CT-P63은 이 스파이크 단백질에 작용하는 항체의 결합력을 끌어올려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능력을 끌어올린 항체치료제다.
셀트리온은 이미 상용화된 렉키로나와 병용 투여 하는 ‘칵테일 요법’으로 CT-P63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렉키로나는 최근 쥐를 대상으로 한 동물 심험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한 바이러스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향후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나오면서 코로나19가 더 장기화 될 수 있는 만큼 세포실험 단계에서도 뛰어난 중화능을 입증할 수 있는 후속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게 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셀트리온은 렉키로나의 투약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숨으로 들이마시는 흡입제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흡입형 항체치료제 개발 특허와 기술을 보유한 미국 바이오기업 인할론바이오파마와 함께 지난달 흡입형 렉키로나의 임상 1상에 돌입했다. 인할론은 임상 수행을 위해 미국 육군의료연구개발사령부로부터 700만 달러를 지원 받은 바 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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