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도소(소장 김도형)는 27일 혹서기를 맞아 중증환자 및 고령자 수용자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나섰다고 밝혔다.
부산교도소는 우선 환자를 조기에 발견해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신입수용자 검진 때 심장·뇌혈관질환·고혈압·당뇨·천식 등 온열질환 취약 중증환자의 파악을 철저히고 고령자·신체허약자 및 장기투약자, 심혈관계질환자 등에 대해서 수시 진료 실시, 환자 상태를 파악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부산교도소는 환자·노인수용자 등 온열질환 발병 취약 수용자도 집중 관리하고 있다.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자, 고령자, 심신쇠약자 등을 특별 관리하고 고열(37.3℃) 등 이상 징후 발생 시 신속히 의료과 진료 및 외부 의료시설 후송 조치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오는 8월27일까지 혹서기 집중 순회진료도 실시하고 있다. 체온 37.3℃ 이상 수용자, 의료 및 치료거실 수용자, 65세 이상 노인수용자, 심·뇌혈관 질환자 및 만성 질환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혹서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처우를 시행하고 있다. 오는 9월26일까지 의료수용동 복도 천장형 에어컨 가동, 수용거실, 작업장 등 선풍기 사용, 전 수용동 및 운동장 차광막을 설치하고 있다.
교정본부(본부장 유병철)는 각 교정기관 냉장고 수요 현황을 취합하고, 예산을 재배정해 올 하절기 내 전 수용동에 냉장고를 설치할 예정이다.
교정본부는 근본적인 혹서기 수용관리 대책으로 수용동 에어컨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민 법 감정에 따른 여론 반영, 교정조직 내 의견 수렴 과정 등을 거친 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도형 소장은 “시설이 노후하고 냉방설비가 부족한 부산교도소는 특히 무더위에 취약하다. 수용자들이 건강하고 슬기롭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혹서기 수용관리를 위해 생수 등을 기부해 주신 고마운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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