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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의 아마존’으로 급부상한 e커머스업체 쇼피가 국내 온라인 셀러들의 동남아 진출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알리바바의 라자다를 제치고 동남아 1위 e커머스업체에 등극한 쇼피는 한국 제품을 우대하는 ‘K프리미엄’을 앞세워 적극적인 애정공세를 펴고 있다. 동남아 시장이 낯선 국내 업체들도 쇼피를 플랫폼 삼아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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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도 쇼피를 동남아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고 있다. 신세계그룹 온라인몰 쓱닷컴, 아모레퍼시픽, 이랜드그룹, CJ올리브영, 애경산업 등이다.
쇼피코리아는 국내 업체들이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물류를 책임진다. 쇼피 입점업체들이 경기 김포와 동탄 물류센터에 상품을 보내면 쇼피가 통관 및 현지 배송을 담당한다. 서울과 수도권 판매자들은 유료 픽업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권윤아 쇼피코리아 지사장(사진)은 “동남아 시장이 낯설 수 있지만 쇼피에 입점한 한국 셀러 중 85%는 해외 판매가 처음”이라며 “동남아 소비자들은 한국에 우호적일뿐더러 새로운 브랜드 제품도 거리낌 없이 사는 만큼 인지도가 부족해도 성공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사태도 있지만 동남아 시장은 젊은 인구 비중이 높아 e커머스 성장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베인앤드컴퍼니에 따르면 동남아 e커머스 시장은 지난해 620억달러에서 2025년 1720억달러로 연평균 23%씩 성장할 전망이다. 권 지사장은 “동남아는 인구의 절반가량이 30세 이하이며 70% 이상이 모바일 쇼핑을 즐긴다”며 “코로나19로 중장년층까지 e커머스를 경험하며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남아에선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이 요즘 큰 인기다. 한국 드라마와 K팝 등 한류 열풍에 힘입어 K뷰티·패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있다. 지난해 쇼피가 네 차례 연 할인행사에서 한국 셀러들의 매출은 모두 전년 대비 네 배 이상 증가했다. 권 지사장은 “싱가포르는 전체 쇼핑 중 해외직구 상품을 사는 비율이 60% 이상”이라며 “한국 제품은 품질이 우수하다는 인식이 있어 높은 평가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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