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개월 만에 다시 7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도쿄올림픽을 중도 취소할 가능성을 부인했다.
27일 NHK에 따르면 올림픽 개막 5일째인 이날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7629명이다. 올해 1월 15일 이후 6개월여 만에 7000대를 기록했다.
올림픽이 진행되는 도쿄에서는 284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도쿄 내 최다 확진자는 지난 1월 7일 세운 최다기록 2520명이었는데 이 기록마저 이날 넘어섰다.
이에 대해 스가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강한 경계감을 갖고 감염방지 대책을 추진하겠다"면서 각종 대책으로 유동 인구가 줄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올림픽의 중도 취소 가능성을 부인했다. 스가 총리는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고 올림픽 경기를 자택 등에서 TV로 관전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전날 일본 전역에서 새로 파악된 코로나19 감염자는 4692명이었다. 일본에선 도쿄올림픽 개막일에 맞춰, 법정공휴일이 조정돼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 간의 연휴가 이어졌다. 이에 수도권에서 전국 각지로 사람들이 이동하면서 앞으로 확진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 관계자 중에서도 신규 감염자가 발생했다.
지난 26일에는 일본 올림픽 대표선수단 내에서도 처음 감염자가 나왔다. 도쿄올림픽 조직위가 매일 신규 확진자 발표를 시작한 이달 1일 이후 올림픽 관련 감염자는 27일까지 총 155명이다.
한편, 도쿄올림픽은 전 세계 206개국 1만10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이들은 역대 최다인 33개 종목에서 총 339개의 금메달을 놓고 다음달 8일까지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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