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매출 두 배 급증"…날아오른 구글의 2분기 실적

입력 2021-07-28 06:16   수정 2021-08-27 00:01

미국의 대형 기술주(빅테크) 중 하나인 알파벳의 올해 2분기 광고 수익이 작년 동기 대비 6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포털사이트인 구글을 운영하는 알파벳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하락했다.

알파벳은 27일(현지시간)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수준의 2분기 성적표를 공개했다. 지난 분기 매출은 618억8000만달러로, 금융정보 업체인 리피니티브 예상치(561억6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 역시 27.26달러로, 예상치(19.34달러)를 상회했다.

특히 구글의 광고 매출이 2분기에만 504억4000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 대비 69% 급증한 수치다.

구글이 운영하는 유튜브 매출은 작년 대비 83% 늘어난 70억달러에 달했다. 세계 최대 동영상서비스(OTT) 업체인 넷플릭스의 분기 매출(73억4000만달러)에 육박했다. 시장에선 2분기 유튜브 매출이 63억7000만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해왔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유튜브가 하루 평균 150억 뷰를 돌파했다”고 말했다.

구글 클라우드의 2분기 매출은 46억3000만달러였다. 1년 전의 30억1000만달러에서 크게 늘어났다. 클라우드 사업은 내실 측면에서도 크게 개선됐다. 작년 2분기에만 14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나 이번엔 손실폭이 5억9100만달러로 줄었다.

이날 구글 주가는 전날 대비 1.59% 하락한 주당 2638.00달러로 마감했다. 하지만 장 마감 후 거래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뉴욕증시는 이날 위험회피 심리 확산으로 전반적인 약세를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0.24% 하락한 35,058.52, S&P 500 지수는 0.47% 떨어진 4,401.46, 나스닥 지수는 1.21% 밀린 14,660.58로 장을 마쳤다

전날 사상 최고치 경신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과 중국 증시 하락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에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델타 변이 확산과 함께 경기 하강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다시 떨어졌다. 연 1.25%로, 전날 대비 0.04%포인트 하락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꼽히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10.13% 오른 19.36으로 마감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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