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간 질 바이든, 입었던 옷 또?…'재활용 패션' 화제

입력 2021-07-28 08:27   수정 2021-09-30 11:36


도쿄올림픽에 미국 정부 대표로 참석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여사의 '재활용 패션'이 화제다.

뉴욕타임스(NYT)는 26일(현지시간) "질 여사가 도쿄에 머무는 동안 단 한 차례를 빼고는 과거에 입었던 옷을 재활용했다"며 "기존의 패션 관례를 깬 것"이라고 보도했다.

도쿄올림픽 개막식 참석은 질 여사의 첫 단독 해외 출장이었다. 미국의 전 대통령 부인들인 그간 공개 석상에서 늘 새로운 의상을 선보이며 '패션 외교'를 펼쳐왔던 만큼, 그의 옷에도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질 여사는 관례를 깨고 입었던 옷을 또 입는 '재활용 패션'을 선보였다. 22~24일 일본 여행 기간 중 그가 입었던 옷들 가운데 새 옷은 미 대표팀 공식 유니폼 중 하나인 랄프로렌 네이비 재킷과 하의, 딱 한 벌이었다.


질 여사는 지난 22일 도쿄 미 공군기지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릴 당시 빨간색 나르시소 로드리게스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이 드레스는 지난달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 전염병연구소장과 플로리다 백신 접종 현장을 방문할 때 입었던 옷이다.

같은 날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부부와의 만찬 자리에서는 톰 포드의 꽃무늬 원피스를, 다음날인 23일 올림픽 개회식에서는 검은색 물방울 무늬가 그려진 브랜든 맥스웰 원피스를 입었다. 이들은 모두 지난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차 영국 콘월에 방문했을 때 선보였던 의상들이다.


뉴욕타임스는 "대통령 부인의 재활용 패션은 본인을 돋보이게 만드는 옷을 오랫동안 간직하고 꺼내 입음으로써 그 옷의 가치를 높여 준다"고 평가했다.

도쿄올림픽의 기조에 맞춘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도쿄올림픽은 '지구와 사람을 위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지속가능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1964년 올림픽 기존 시설을 최대로 활용해 선수촌 침대를 골판지로 만드는가 하면, 수소 연료로 타오르는 성화, 폐가전을 수거해 만든 메달 등을 준비해 '친환경 올림픽'을 표방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 패션 디렉터 바네사 프리드먼은 "코로나 대유행으로 올림픽 행사와 경기가 무관중으로 치러지는 상황에서 바이든 여사는 자기 모습이 더 눈에 잘 띄리라는 사실을 알았을 것"이라며 "그가 퍼스트레이디 패션 게임 체인저가 된 데에는 남편 조 바이든 대통령의 친환경 기후변화 정책 의제가 십분 반영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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