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음 달 11일 진행할 신제품 공개행사인 '갤럭시 언팩 2021'의 공식 트레일러 영상을 28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영상에서 "'왜 좋은 것을 바꿔야 하냐'는 질문은 좋은 질문"이라며 "1세대 휴대폰은 충분히 좋았고, PDA폰도 한 때는 좋은 핸드폰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들은 어느 순간 더 좋은 기기로 대체됐다"며 "우리는 한 번 새롭고 좋은 것을 경험하면 다시는 돌아가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더 좋은 질문을 해보겠다. 단지 괜찮은 것(일반 직사각형 타입 스마트폰)으로 충분한가"라고 물으며 "이제 펼칠 준비를 해달라(get ready to unfold)"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내레이션과 함께 영화 '인셉션'이 연상되는 3차원(3D) 장면을 선보였다. 영상에선 닫혀있던 '갤럭시Z폴드3'가 열리며 반으로 접혔던 거대한 도시가 펼쳐진다.
삼성전자는 오는 11일 갤럭시 언팩 2021을 통해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등 폴더블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4'와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2' 등도 공개한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하는 노태문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전날 삼성전자 뉴스룸에 올린 '스마트폰 혁신의 미래를 펼치다'라는 기고문을 통해 "'3세대 폴더블폰'은 오늘날 삶에 필수적인 기능을 더욱 충실하게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폴더블폰 신제품의 장점을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Z폴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각각의 장점을 결합해 업무와 소통, 창작을 위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갤럭시Z 플립 후속작은 더욱 유려한 스타일과 강하고 견고한 내구성을 함께 갖췄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그간 하반기에 S펜이 탑재된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출시해 왔지만, 올해는 갤럭시노트 대신 폴더블폰만 선보일 계획이다. 대신 갤럭시노트의 S펜(스타일러스 펜) 사용자 경험(UX)은 갤럭시Z폴드3에서 구현될 예정이다.
노 사장은 "노트 시리즈는 이번에 소개하지 않지만, 노트 경험 또한 여러 갤럭시 단말에서 지속 확장되며 밝은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언팩에서 함께 소개하는, 폴더블폰 최초의 S펜 사용성 등 놀라운 변화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3의 앱 사용 경험을 극대화 하기 위해 구글·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력도 강화했다. 노 사장은 "플렉스 모드로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거나 MS 팀즈를 활용한 멀티태스킹 실행 등 다양하고 최적화된 폴더블 경험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를 폴더블폰 대중화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위해 가격을 전작 대비 40만원 가량 낮췄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3의 일반 모델(256GB) 출고가는 199만원대, 갤럭시Z플립3는 125만원대가 될 전망이다. 전작 ‘갤럭시Z폴드2’와 ‘갤럭시Z플립’은 각각 239만8000원, 165만원이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