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 5조원 들여 제2 공장 짓는다

입력 2021-07-28 14:53   수정 2021-07-2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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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투자한 미국 전기자동차 스타트업 리비안오토모티브가 초기 투자금 50억달러(5조7780억원)를 들여 미국에 제2 공장을 신축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리비안은 미국 내 2000에이커(약 809만㎡) 규모 부지에 '프로젝트 테라'로 명명한 제2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당초 리비안은 1만에이커(약 4046㎡) 규모의 부지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정도 크기의 땅을 찾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독일 완성차업체 BMW의 경우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1200에이커 규모의 조립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리비안의 제2 공장 위치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애리조나주 메사 동쪽에 있는 골드캐년 인근 부지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애리조나주는 세율이 낮고, 생활비 부담이 크지 않은 데다가 허리케인과 홍수 같은 자연 재해도 거의 없어 자동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리바인은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북서쪽으로 56km 떨어진 위트먼에 소규모 엔지니어링 및 실험 시설을 두고 있다.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모터스와 니콜라는 애리조나주 파이날 카운티를 생산 거점으로 정했다. 일본 닛산과 독일 폭스바겐은 이곳에서 차량 성능 시험장을 운영하고 있다.

리비안은 올가을 제2 공장을 착공해 2023년 2분기(4~6월)에 가동한다는 구상이다. 제2 공장에는 연 50GWh 규모의 배터리셀 생산 라인과 제품 및 기술 센터도 들어선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제2 공장 설립 계획이 최대 6개월가량 지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리비안은 이번 설비 투자로 약 1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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