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28일 엘지마그나의 주식 중 49%를 마그나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엘지마그나는 LG전자와 마그나가 공동으로 출자해 세운 합작법인이다. 지난 1일 LG전자가 전기차 파워트레인 관련 사업을 물적 분할해 100% 자회사를 설립했다. 마그나는 신설법인에 4억5300만달러(약 5213억원)를 투자하고 그 대가로 주식 49%를 받았다. 이날 매각으로 엘지마그나 설립을 위한 주식 매매 절차가 모두 마무리됐다.
엘지마그나는 다음달 이사회를 통해 COO 등 주요 경영진을 선임하고 본격적인 물량 수주에 나설 예정이다. 핵심 제품은 전기차에 들어가는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관련 부품과 모듈이다. 합작법인의 본사는 인천에 있으며 미국 미시간주와 중국 난징에 각각 해외 법인을 두고 있다.
엘지마그나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면 LG전자의 전장 사업 포트폴리오가 한층 탄탄해진다. 인포테인먼트(VS사업본부), 차량용 조명(ZKW), 전기차 파워트레인(엘지마그나)으로 이어지는 3대 축이 완성된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전장은 구광모 회장이 직접 챙기는 사업으로 LG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로 꼽힌다.
엘지마그나는 자체적으로 일감을 따낼 때까지 LG전자가 사전에 수주한 물량을 생산하게 된다. LG전자의 전장 수주 잔액은 60조원 수준이며 이 중 10조원어치가 전기차 파워트레인 관련 부품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엘지마그나의 올해 매출을 5000억원 선으로 보고 있다. LG전자가 지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밝힌 연평균 매출 성장률 50%를 대입하면 2023년 1조원, 2025년 2조원의 매출 달성이 가능하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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