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만루피(약 4억6500만원)의 상금에 직장에서 승진까지.’
올림픽 메달 획득으로 하룻밤 새 기차 검표원에서 ‘인생역전’이 된 20대 여성이 화제다. 바로 2020 도쿄올림픽 여자 역도 49㎏급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인도의 미라바이 차누(27·사진)가 주인공이다.
28일 인도 현지 언론인 인디아 익스프레스 등 외신에 따르면 차누는 이번 은메달 획득으로 3000만루피의 상금을 받게 됐다. 고향인 마니푸르 주정부에서 1000만루피 상금을, 철도부 장관이 2000만루피의 상금을 차누에게 지급한다.
2019년 기준 인도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2081달러(약 240만원)다.
차누는 기차 검표원 생활을 하며 도쿄올림픽을 준비했다. 철도부 장관이 상금과 함께 차누의 승진까지 약속했다. 마니푸르 주정부도 상금과 함께 경찰 고위직 간부 자리를 맡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메달은 인도가 올림픽 여자 역도에서 따낸 최초의 은메달이다. 이전 인도 여자 역도 성적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의 동메달이 최고였다.
차누는 지난 26일 마니푸르주에 도착해 주정부로부터 성대한 환영을 받았다. 차누는 “공항에서 여기까지 오는 동안 여러분이 보내주신 따뜻한 환영이 내 인생 최고의 날을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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