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25년까지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초순수(Ultra pure water) 설계 기술을 100% 국산화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초순수는 불순물이 거의 포함되지 않은 공업용수로, 반도체 생산에 꼭 필요하지만 지금껏 한국은 초순수 생산기술을 대부분 해외에 의존해오고 있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3차 BIG3(시스템 반도체·미래차·바이오헬스) 추진회의'를 열고 "2025년까지 초순수 설계기술은 100%, 시공은 60%의 국산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주로 외국 기술과 부품에 의존해온 초순수 생산기술을 국산화하고 안정적 공업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반도체 폐수재활용 기술개발도 민관 합동으로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정부는 민관 합동으로 2025년까지 연구비 480억 원을 마련해 투입할 계획이다. 480억 원 가운데 300억 원은 정부 출연금으로 마련하고, 나머지 180억 원은 민간부담금이다.
홍 부총리는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등 협력업체에서 사용하는 범용성 기술은 정부 주도로 폐수재활용 연구개발(R&D)를 추진해 반도체 혜수 재이용률을 현재 63%에서 70%까지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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